작성자 : 222 / 작성일 : 2014-12-24
1. 뉴욕-뉴저지 통행료 아끼기
뉴저지와 뉴욕을 차로 오갈 때, 그러니깐 조지워싱턴 브릿지를 오갈때는 12달러의 왕복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지난해 9월에, 저희가 온 직후 3달러가 올랐습니다. 물론 뉴욕을 자주 나갈 생각이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저희 가족은 주말마다 별일이 없으면 거의 무조건 맨해튼 등 뉴욕 등지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 통행료도 무시하기 힘든 돈입니다. 찾아보니 아끼는 방법은 있습니다.
이곳에도 이지패스(ezpassnj.com), 우리나라로 치면 하이패스 정도 되는 패스가 있습니다. 이지패스에 가입하면 조지워싱턴 브릿지 통행료가 9.5 달러, 여기에 카풀(3인 이상 승차) 차량으로 등록하면 3달러로 내려갑니다. 이지패스 홈페이지에서 차량 등록을 할 때, 신용카드 번호를 적게 되는데, 이지패스 측에서 이 신용카드 번호로 80달러 정도를 선결제합니다. 그런 후 제가 통행료를 낼 때마다 차감을 하고, 차감 내역은 홈페이지 제 계정에 표시가 되고, 선결제한 금액을 다 쓰면 다시 자동으로 80달러를 결제해 가는 식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풀차량의 탑승객 수가 여유가 있습니다. 여행할 때 보니 미국 서부는 카풀 차량이 2인 이상으로 정해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물론 카풀 차량은 톨게이트에서 ‘이지패스 only’ 라인이 아니라 ‘cash' 라인으로 통과해서 톨비를 받는 직원에게 carpool이라고 외쳐줘야 됩니다. 그럼 바로 통과입니다.
계정을 만들고 나중에 다시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가능하다면 이지패스 카풀차량을 등록해서 다니시기를 권합니다. 여기에 맨해튼 주차도 얼리버드 할인을 받거나 무료 거리 파킹을 하게 되면 3-4인 가족 왕복 버스비보다 훨씬 저렴하게 뉴욕을 오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정보를 이 곳에 온지 석 달이 지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2. 영어 배울 미국인 친구 구하기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을 테니깐 그러다보면 영어도 늘겠지.” 하는 깜찍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미국인 친구를 만드는 일은 그야말로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우선 학교에서는 아시다시피 보험 관련 수업은 한국 기자들끼리 듣게 됩니다. 다른 미국 학생들과 접할 일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학교에서 제공하는 ESL 수업에도 당연히 미국인들은 없습니다. 대부분 어린 중국 학생들입니다. 아이 학교의 학부모라도 한번 사귀어볼까 해도, 한국분들이 꽤 있다보니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한국분들 멀리하고 미국 엄마들을 찾아나서는 것도 누가 보면 참 우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은퇴한 노인분들이 많아 도서관 등을 통해 영어를 배울 원투원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다고 들었었지만, 이 곳 버겐 카운티는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였습니다. 맨해튼의 베드타운이다보니 사시는 분들의 연령이 그렇게 높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사는 데마레스트 타운 도서관에서는 ESL 수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경우는 옆 타운들까지 기웃거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옆 타운들이 모두 원투원 대화 파트너를 주선해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수소문 끝에 저희 집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힐스데일(hillsdale)이라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타운의 도서관에서 30대 초반의 늦깎이 대학생을 소개받아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각자 한시간씩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 학생은 두시간을 봉사하는 셈입니다. 저희 타운 바로 옆 타운인 크레스킬 도서관에도 원투원 신청을 해놨었는데, 신청자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지난주, 몇 달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교사 경험이 있는 60대 미국인 아주머니이신데, 의욕이 있으신 것 같아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또 앞서 연수기에서 전한 ICNY (인터내셔널 센터 뉴욕)에서 50대 중반의 미국인 아저씨를 소개받아 일주일에 한번씩 센터에서 만나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센터에서 워낙 발런티어를 오래 하신 분이라, 영어가 짧은 외국인들과 얘기하는 것도 그리 불편해하지 않는 게 좋았습니다. 몇 개월 지나다보니 처음보다는 많이 친해져서 카카오톡까지 주고 받는 편한 사이가 됐습니다. ^^
그러니깐 일주일에 사흘은(월,화,수)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면 ICNY 에 들러 원투원 파트너를 만나거나 강좌 한 두 개씩을 듣고 집으로 오고, 뉴욕에 나가지 않는 목요일과 금요일은 힐스데일 등 인근 타운 도서관에서 원투원 파트너들을 만나 한시간씩 대화를 나누는 식입니다.
써놓고 보니 이렇게 저렇게 미국인들과 대화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놓은 것 같지만, 참 생각처럼 영어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회화 시간 이외에 앉아서 공부를 좀 해야 하는데, 그게 참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다른 것도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3. Press ID
많이 알고 계신 팁이라 생각되지만, 뉴욕에 오실 때 영문 프레스 아이디는 꼭 만들어 오시기 바랍니다. 웬만한 뮤지엄들은 모두 이 프레스 아이디로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자연사 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은 본인만 무료입장이지만,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같은 동료라고 하면 다 무료로 입장권을 줍니다. 뉴욕에 와서 참 오랜만에 기자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뮤지엄 공짜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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