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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기

콩글리시를 버려야 (영어 공부 팁)

작성자 : 222 / 작성일 : 2014-12-24


영어공부 팁 몇가지 

 

미국 연수와서 하고 싶은 wish list의 상단을 차지하는게 영어입니다. 누구나 미국에 1년 살다가면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 향상되길 기대하죠.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미국 뉴욕쪽은 한인 커뮤니티가 워낙 발달돼있어 영어를 한마디 쓰지 않아도 아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먼저 꺼내놓는 이유는 영어 공부하려면 어느 정도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사와 마찬가지로 영어공부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이제까지 배운 영어(콩글리시)는 깡그리 잊어버리는게 낫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한국에서 잘못 배워놓은 영어는 주구장창 우리 영어실력을 늘리는데 영원한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물론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휘나 독해실력은 한국사람이 뛰어나니까요. 하지만 발음과 리스닝이 문제입니다. 미국인과 대화를 하는데 제가 하는 얘기를 상대가 못알아듣고, 상대방 얘기를 제가 못알아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홍길동이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제가 시행착오로 배운 몇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미국에서 제가 느낀 점을 몇가지 소개하죠. 다만 저처럼 초중급자에게 필요할뿐, 영어 잘하시는 분들에게는 소용없는 팁입니다. 

 

# 받침에 등장하는 ‘r’ 발음의 강조 

어느 날 저희 큰 애가 내일 학교에서 시험본다며 ‘월드 스터디’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미국에 대국이라서 초등학교부터 세계지리나 세계사를 공부하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애가 공부하는 것은 ‘world'가 아니라 'word'였습니다. 동부쪽에서는 이처럼 받침에 나오는 R발음을 확실하게 합니다. 흔히 워크하면 walk이고 월크해야 work가 됩니다. 숫자 4를 얘기할때도 포라고 하면 못알아듣습니다. 포올(또는 폴)이라고 해야 합니다. 받침 r발음을 생략하는 영국식 영어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 ‘l’ 발음의 묵음화 

반면 받침에 나오는 l발음은 점점 묵음화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교수가 자꾸 ‘퍼-시보’하길래 좀 천천히 얘기해달라고 하니까 아예 칠판에 ‘placebo’라고 쓰더군요. 근데 이 발음이 우리가 한국에서 배운 플라시보가 아니라 사실상 ‘프-어시보’에 가깝습니다. l발음의 묵음화현상은 여러곳에서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차를 타고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넘어갈 때 car pool할인을 받을 때 발음은 풀이 아니라 푸어입니다. 마찬가지로 소금을 솔트라고 하면 잘 못알아듣습니다. 소-엇(혹은 소어트)이라 해야 알아듣기 쉽습니다. 우유도 마찬가지죠. 밀크보다는 미어크가 가깝습니다. 

 

# 연음현상으로 전혀 다른 단어처럼 들린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연임됐다는 뉴스에서 갑자기 뤼어포인트란 단어가 튀어나왔습니다. 전 rear point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reappoint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발음할 때 리-한 다음에 약간 띄고 어포인트라고 발음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re가 접두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사람중 이렇게 띄어발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뤼어포인트입니다. 

 

# 뉴스 정해놓고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미국 생활하면서 리스닝이 익숙해질때까지 한가지 뉴스프로그램을 정해놓고 보라는 것입니다. PBS도 좋고, NBC도 좋습니다. 그래서 그 발음이 익숙해지면 다른 뉴스로 확대해가면 됩니다. 또 하나 미국드라마로 김윤진이 나오는 Lost를 시즌 1부터 시즌 6까지 전부 일람하시길 권합니다. 다양한 인종이 쓰는 영어가 망라돼있어서 영어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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