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222 / 작성일 : 2014-12-24
1. 싼 항공권을 찾으려면 해외사이트 이용.. 환승 시간 주의!
연수 출국을 앞두고 갑작스런 연수 지역 교체로 집,학교,아이 유치원 등 모든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습니다. 일단 넉달 전에 예약해뒀던 비행기 표를 취소하고 노스캐롤라이나 더럼(RDU)공항행 비행기표를 찾았습니다. 출국을 한달 가량 앞둔데다 여름휴가철이라 비행기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국내 여행사가 아닌 해외여행사 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이용한 사이트는 expedia.com . 이 곳에는 정말 싼 가격의 비행기표가 많더군요. 좌석 위치도 원하는 위치를 직접 인터넷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무조건 싼 비행기표만 찾다가 환승시간을 2시간짜리로 선택했습니다. 우리나라 공항을 생각한다면 충분하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최소한 3시간 이상 환승시간이 필요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저는 비행기가 아예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항공사로부터 숙박권을 제공받아 다음날 항공편으로 노스캐롤라이나까지 갈수 있었지만 환승 대기줄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그리고, 까다롭습니다. 이런 불편을 줄이려면 무조건 3시간 이상 환승 비행기표를 예약하길 바랍니다.
2. 부족한 물품은 우선 중고시장부터
갑작스런 연수지역 교체로 집과 가재도구를 통째로 무빙받지 못하고 집만 인터넷으로 신청해 계약했기 때문에 가재도구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지역의 한 유통업체 사장을 소개받아 이것저것 가재도구를 넘겨받았지만 부족한 게 너무 많았습니다. 꼭 새 것을 사야하는 것은 마트를 이용했고 그밖에 것은 PTA thrift shop(중고물품샵)이나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NC visiting 카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족 자전거 4대중 3대는 craigslist.org를 통해 샀는데 아이들 것은 각각 25달러, 안사람 것은 50달러에 값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좋은 물건이라 바로 바로 누군가가 사간다는 거죠. 따라서 자주 사이트를 뒤져보고 오가다 매장에 들를수록 좋은 제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craigslist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살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전화로 미리 제품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전거 같은 경우는 크기를 미리 체크하지 않고 갔다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전거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꼭 전화로 확인한 뒤 가는 것이 기름값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3. 아이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
연수를 오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아이 교육 문제입니다.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보입니다. 물론 일대일로 만나서 하기는 힘들고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고 간단한 letter를 써서 보내면 아이와 관련해 정성껏 답해 줍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때 선생님에게 준비물과 과제물을 넣는 파일을 받아오는데 여기에 간단하게 letter를 써서 보내도 되고, 이메일도 잘 응답해 줍니다. 예를들어 쪽지에 “오늘은 schoolbus 안타고 제가 직접 데리러 갑니다.” 라고 편지를 써 보내야 합니다. 아니면 선생님이 몰라서 아이를 스쿨버스에 태워보내는 수가 있습니다. 학교문 밖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못 만날 수 있죠.
또, 학기 중 아이가 일주일간 Excused absence 를 하고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것도 그냥 이메일로 의사를 표현하면 선생님이 다시 교장선생님에게 이메일을 보내라고 합니다. 그럼 이메일로 몇가지 숙제를 받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은 학교 PTA가 발달돼 있는데 책 구매, T셔츠 구매 등 각종 행사와 기부 전단지를 과제물 파일에 함께 보내줍니다. 처음엔 장사속 같아서 사지 않았는데, 이런데 많이 참여할수록 선생님의 POINT가 올라간다며 굉장히 고마워하더군요.
이런 걸 사주면 그 포인트를 모아서 교실 책과 준비물 등을 늘리는데 활용한다고 합니다.
4. 대학 수업을 고를 때 TIP
Visiting scholar 이기 때문에 대학내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교수에게 사전에 이메일을 보내서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저널리즘스쿨 학과장이 추천해준 Financial Crisis and Journalism 수업이 골치였습니다. 수업 내용은 괜찮은데 이게 일반 수업이 아닌 토론 수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전 과제물 물량이 너무 많아서 과제물인 신문기사와 책을 읽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과제물을 미리 읽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데, 미리 Duke 대에서 공부 중인 다른 동료들이 조언해주기를 토론 수업은 기자들끼리 하는 수업만 참여하고 일반 대학수업은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를 들어야지 정보도 많이 얻고 나중에 보고서 쓸때 자료도 많이 얻는다고 하더군요. 해당 수업이 어떤 내용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는 인터넷으로 대학 수업 syllabus를 두드려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정규 수업 외에 각종 특강이 있는데 저의 경우는 이런 특강이 연구주제와 관련된 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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