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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기

미국의 공교육 / 사교육

작성자 : 222 / 작성일 : 2014-12-24


미국에 연수를 오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자녀들의 교육 문제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1년 동안 영어를 많이 배워갔으면 하는 것은 모든 연수생들의 바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 2005년생인 딸 서영이가 초등학교 3학년, 2008년생인 아들 준영이가 유치원에 편입해서 다녔습니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마다 유치원이 있어서 만 5세 이상이면 다닐 수 있습니다. 

 

미국 초등학교에 대해 한 마디로 평하자면 "대단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기 와서 겪어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키워주면서도 따라야 할 규칙은 엄격하게 감독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들 준영이의 경우 영어에 서툴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담임 선생님이 많이 챙겨주고 관심을 기울여 줘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딸 서영이의 말에 따르자면 "미국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학교 수업의 경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타이트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어에 해당하는 `Reading'의 경우 1주일에 한 단원씩 수업 진도를 나가는데 한 단원의 학습량이 상당합니다. 서영이가 리딩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서영이 담임 선생님에게서 리딩 교과서를 빌려다가 집에서 저녁마다 하루 두세 페이지씩 같이 공부를 했는데 그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놀랐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과학 교육을 중시하는 나라라서 `Science' 과목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 교과서의 절반 가량이 과학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리딩과 사이언스 외에 수학 과목이 있지만, 수학의 경우 한국 학생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그리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자녀들의 영어 교육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으시다면 반스앤노블과 같은 서점이나 아마존 사이트에서 영어 참고서를 사다가 집에서 공부를 시키는 것도 괜찮습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각 학년별로 `Reading', `Writing' 등과 관련된 교재들이 있으므로 수준에 맞는 참고서를 고르시면 됩니다.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뤄진 참고서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 영어 교육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 교습을 시키는 것도 괜찮은데 서영이의 경우 알라바마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던 나탈리라는 아가씨에게서 영어 과외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왔는데, 한 번에 20달러씩 일주일에 40달러를 지급했습니다. 과외교사는 알라바마대학 포털사이트 구인난이나 한인 교포의 소개 등을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 외에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아이들이 미국 생활을 즐겁게 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오후 2시 40분에 모두 끝나며, 이후 2시 50분부터 방과 후 수업이 진행됩니다. 

 

서영이의 경우 방과 후 수업으로 미술과 체스, 준영이는 미술과 가라데에 참여했습니다. 저희 애들은 미술 수업을 참 즐겁게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가라데 수업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희 애들이 다녔던 버너 초등학교에서는 마이클이라는 사범이 와서 월요일마다 가라데를 가르쳤는데, 딱딱하고 엄격한 우리나라 태권도 학원과 달리 재미있고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방과 후 수업의 비용은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1시간 가량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 과목당 한 달에 80~90달러의 비용을 각오해야 합니다. 축구나 태권도의 경우 학교 방과 후 수업이 아닌 사설 클럽 형태로 진행되는데, 초등학교 남자아이의 경우 많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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